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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으로 보는 사회적경제란?

쩡아의 이모저모 2020. 11. 6. 13:05

SE:크리에이터 엄정아

 

이번 주에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주제는 책방이다. 우리의 기억 속 책방은 어떤 이미지일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나에게 책방이란 학창시절 학교 끝나고 친구들과 함께 갔던 만화방 이미지이고, 요즘은 서점이라고 해서 책과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곳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래서 내가 준비한 이번 주 테마는 바로 책방이다. 우리가 아는 이미지에서 어떻게 사회적경제로써 책방의 모습이 바뀌었는지 이야기 나누고 싶어졌다. 사회적경제 속에서 어떤 가치를 담아 책방의 모습이 바뀌었을까?

 

2주차에 들어서 내가 느낀 사회적경제는 소외된 00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라는 의미도 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00은 불특정 다수를 가리키는 말이고, 00이 모여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가치를 만들어 간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또 하나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 사회적경제 속 도시재생이다. 이건 무슨 말인가?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다.

 

도시재생은 사전적 의미로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쇠퇴한 도시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등의 방법으로 도시를 부흥시키는 것을 말한다. 조금 더 쉽게 풀어 이야기하자면 도시재생이란 낙후되거나 소외된 지역에 새로운 기능, 가치를 넣어 도시가 재개발이 아닌 재생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사회적경제에서 바라 본 사회적경제 + 도시재생의 의미를 담아 풀어가보고자 한다.

 

책방을 이번 주 테마로 가져온 이유의 호기심은 원주의 책빵소였다. 나는 작년 친한 언니와 함께 원주에 있는 동네 책방에 갔었다. 동네 책방에서는 내가 그 동안 보지 못했던 다양한 작가의 책들이 즐비해 있었다.

 

책빵소이름만큼이나 아기자기하고 독립출판물을 판매하는 곳이었다. 아래의 사진은 내가 방문하면서 함께 소개해보면 좋을 것 같아 준비했다.

사진처럼 아기자기하였고 사장님께서 책에 대해 간략 소개를 포스트잇에 붙여두셨다. 포스트잇만 읽어도 ! 내가 읽어야하는 책이구나라는 생각이 들 것 같다. 원주를 간다면 방문해보았으면 하는 곳 중 하나로 정말 추천한다.

 

 

< 책빵소 _  사진 클릭시 링크 이동 >

 하지만 여기서 그냥 끝을 내면 사실 일반 서점과 다르다는 느낌을 크게 못 느낄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책빵소를 소개한 이유가 있다. 그건 바로 책을 판매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장님의 가치가 담긴 책방 운영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책빵소_사진 클릭 시 링크 이동>  

혹시.....느낌이 왔을지 모르겠다. 책빵소는 책을 판매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판매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책방 사장님께서 열심히 모임과 후속 활동들을 하신다. 책방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한 나는 사회적경제의 시각에서도 바라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다면 사회적경제에서 책방의 모습은 어떠할까? 나는 두 협동조합을 소개해 볼까한다. 첫 번째 소개해주고 싶은 협동조합은 쩜오책방이다. 처음 이름을 들었을 때 이름이 신선하다는 생각을 했다. ? 쩜오일까? 라는 의문을 가지고 찾아보았다.

 

쩜오책방의 간략한 소개글을 본다면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교하'. 천년이 넘은 옛 마을에 새로 터를 잡고 살던 마을 이웃들이 모여 책방을 차렸다. 읽고 싶은 책을 이야기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책을 권하는 공간, 동네에서 문화와 예술을 나누고 동네에서 벌어먹고 살고 싶은 조합원 15명의 이야기를 여러분들과 나누고싶다. 라는 취지로 설립되었다.

 

쩜오책방의 쩜오0.5를 의미한다. 상대방이 채워줘야 1이 완성된다는 의미가 담겨져있다. 주민들끼리 책방을 만들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시공간 제약 없이 마음껏 읽고 싶은 책을 이야기하자라는 취지가 담겨져있다. 아래의 그림은 쩜오책방의 다양한 활동들을 보여주기 위해 가져와 보았다.

 

 

 <쩜오책방_사진 클릭 시 링크 이동>  

내가 찾아 본 쩜오책방의 스토리와 매력을 이야기해보고 싶다. 쩜오책방의 출발점은 교하도서관이었다. 도서관에서 문화강좌를 들었던 사람들이 독서동아리를 만들고 활동장소를 도서관에서 마을로 확장시켰다. 쩜오책방의 취지 중 마을에 모여서 구현해보자, 해보고 싶은 것 해보자’?라는 마인드에 정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렇게 쩜오책방은 처음에는 5명이 이 골목 커피숍에 숍인숍 형태로 소박하게 책방 문을 열었고 그러다 2018, 조합원 15명의 협동조합으로 발전했고 201911월에는 급기야 세들어 살던 커피숍에서 독립해 자신들만의 책방을 갖게 됐다. 사실 이 장소는 땅콩책방, 행복한책방 파주점을 거쳐 쩜오책방이 된, 그래서 어쩌면 책방이어야만 하는, 책방 였는지도 모른다.

 

<쩜오책방 활동_사진 클릭 시 링크 이동>

사실 많은 분들이 아셨을지도 모른다. 쩜오책방의 취지와 활동들을 본다면 다들 대단하 다고 느꼈을 것이다. 작은 마을에 다양한 사람들이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지속적인 활동을 한다는 것이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미 사진에서 보았던 것처럼 쩜오 책방은 다양한 활동들을 한다. 강사초청, 독서모임, 글읽기 등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다. 쩜오책방은 마을안에서 뜻이 맞는 주민들끼리 모여 새로운 형태의 조합을 만들었다. 그렇게 마을 안에서 새로운 기업을 형성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새로운 형태의 기업이 된 것이다.

 

작은 마을에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운영을 하며 나의 이웃주민 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람들에게 자신의 사회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공유하는 협동조합을 소개하고 싶었다. 그러면서 나는 어떤 가치에 중점을 두고 살고있을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기도 했다.

 

쩜오책방

주소 : 파주시 꽃아마길 35(문발동)

문 여는 시간 : ~토요일 오후 1~ 7(코로나로 단축운영 중)

전화 : 031-942-3255

두 번째 소개해주고 싶은 협동조합은 '책방i아이'이다. 생산자, 소비자, 운영자로 이뤄진 협동조합 '책방i아이'2017년부터 시작한 대구시 지정마을기업이다. 여기서 마을 기업이 생소할 수 도 있다.

 

마을기업이란 사전적 정의로는 "지역주민이 또는 단체가 해당 지역의 인력, 향토, 문화, 자연자원 등 각종 자원을 활용하여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지역공동체 활성화하며 소득 및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하여 운영하는 기업" 이라고 정의한다. 마을기업이라고 하면 사회적경제 안에 포함되어있는 하나의 기업형태라고 생각하시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동네책방_사진 클릭 시 링크 이동>

"책방i아이" 취지는 어른(I)도 아이(i)도 책을 통해 진짜 ''를 찾자, 책방i아이는 우리마을에서 시작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탄탄하고 다양한 프로그램, 전문성을 갖춘 책방i아이, 문화활동 프로그램 운영 공간 확보까지 진행하는 탄탄 마을기업이다.

 

"책방i아이" 책방을 넘어 그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는 협동조합이다. "책방i아이" 는 어떤 가치를 추구할까?라고 의문이 든다면 간략하게 활동과 프로그램을 소개해주고 싶다.

 

 

<동네책방_사진 클릭 시 링크 이동>

 

1.책방i아이 독서일기CLUB: 독서일기CLUB20185월부터 매주 빠짐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본인이 읽고 싶은 책을 읽고 글을 써오며(A4 1~2) 모임에서는 자신의 글을 소리 내어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눕니다. 책은, 빌려서 읽기보다 책방에서 사서 읽기를 권합니다. 마음대로 편하게 봐야하고 줄도 그어야 하니까요. 글로 쓰기 시작하면 인생이 좀 더 나아진다는 믿음으로, 혼자 쓰면 힘드니까 함께 읽고 쓰기를 실천합니다.

 

2.책방i아이 책읽수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 놓고 한가한 오전 시간에 커피 한 잔의 여유, 그리고 책을 읽고 함께 책 이야기로 수다를 떠는 시간입니다. 2주에 한 번씩 한 달에 두 권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공감을 통해 힐링이 되는 시간이지요. 혼자 책 읽기가 힘든 사람, 이제 막 책 읽기를 시작하고 싶은 사람, 책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사람 ~~ 환영입니다.

 

3.책방i아이 세계문학세계맥주: 20179월 책방아이의 정식운영과 함께 시작된 세계문학세계맥주는 책과 맥주를 동시에 맛보는 프로그램입니다. 매달 한 국가의 문학작품을 선정해 그 나라 맥주를 마시며 앉아서 떠나는 여행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저녁 8시부터 시작되는 1부는 진행자가 발제한 자료를 통해 작가와 배경을 파악하고, 2부에서는 참가자들이 직접 맥주병을 손에 든 채 작품을 음미하는 방식으로 전개됩니다. 2019년 연말까지는 커리큘럼이 이미 선정되어 있으며, 2020년 작품은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희망 작품으로 준비할 예정입니다. 책방 문을 열고 들어와 문학작품을 이야기하는 사람들 덕분에 일상이 바로 문학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해 나가는 중입니다.

 

위의 책방 프로그램은 되게 다양하지 않은가? 책을 읽어오고 나의 생각을 정리해서 이야기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서로의 생각과 가치관을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 은평구에도 부모와 아이, 주민들을 위한 마을문화공간 물푸레 북카페가 있다. 은평 뉴타운 상림마을에 위치한 물푸레 북카페는 공동육아 품앗이 숲동이 놀이터로부터 시작되어 여성과 아이의 따뜻한 품을 모토로 운영되고 있다. ‘엄마도 밥 좀 먹자, 밥푸레’, ‘동네에서 배운다, 책푸레’, ‘이렇게 재미난 예술마켓, 손푸레라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북카페물푸레_링크 클릭 시 이동>

나에게 책방은 원래는 정숙의 공간이었다. 조용히 개인적으로 책을 읽고 책을 사는 공간이었다. 근데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나고 함께 새로운 것을 생각하고 가치를 실현하는 새로운 형태의 책방으로 변화하였다.’ 그것이 새로운 형태의 가치 추구라고 말하고 싶다.

책방은 조용한 공간이 될 수도 있지만, ‘표출하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라고 말하고 싶다.

 

관련 정보 : 서울 지역 마을 기업 설립 지원 및 상담

서울특별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 업무시간 : 9:00~18:00(~금요일 12:00~13:00, 공휴일 제외)

- 연 락 처 : 02-2088-6295~6
참고 페이지 : http://sehub.net/village-support

 

 

 

본 콘텐츠는 서울특별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지원하는'바이소셜X서울[SE:크리에이터]'활동의 일환으로, 사회적경제 영역에서'가치소비'의 필요성을 알리는 공익의 목적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엄정아 | SE:크리에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