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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퍼런트를 읽고

쩡아의 이모저모 2020. 10. 20. 13:28

디퍼런트를 읽고

SE:크리에이터 엄정아

 

 

 코로나 19 사태로 나의 작년과 올해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사회적으로도 변화가 찾아왔지만, 나에게도 올해는 작년과 너무 달랐다. 작년의 나는 계절마다 놀러 다녔고, 경제적으로 여유만 있다면 어디든 갈 수 있었다. 올해의 나는 경제적인 여유도 없지만, 어디도 자유롭게 갈 수가 없게 되었다. 올해 내가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방콕’일 것이다. ‘방콕’을 하면서 작년에 없던 여유가 생겼고, 관심 없던 부분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는 것은 올해 퇴사를 하면서 생긴 ‘시간’들이다. 회사를 다닐 때는 출근과 퇴근에 허덕이며 사회에 너무 ‘무관심’하게 살아왔다.

 

 퇴사 후, 나는 요즘 ‘이슈’들에 대해 찾아보게 되었다. 그 중 가장 관심이 갔던 것 ‘한국판 뉴딜정책’이었다. 뉴딜정책은 코로나 19 사태 이후 경기회복을 위해 마련한 프로젝트이다. 백수인 나로서는 ‘뉴딜정책’에 더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뉴딜정책에 대해 찾아보던 중 새로운 개념의 용어를 알게 되었다. ‘사회적경제’라는 용어이다. 기사에서는 한국판 뉴딜정책이 지역에 뿌리 내릴 수 있는 주요 역할이 ‘사회적경제’라고 말하였다. 처음 기사를 읽어 내려갔을 때 ‘사회적경제는 ‘연대, 협력’의 가치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사회적경제’가 무엇인가?‘라는 의문을 가지고 용어 개념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적경제를 찾아보기 전에는 단순히 사회적경제란 사회+경제를 묶어놓은 의미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 속에 경제를 포함 시킨 것일까?’, ‘사회적경제는 경제와는 다른 개념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가?’ 하나씩 질문을 만들었다.

 

 지금까지 찾아본 결과 ‘사회적경제’ 개념은 다음과 같았다. 영리를 추구하는 일반기업과는 달리 일자리를 창출, 서비스 제공, 시민적 유대 등 사회적 목적을 위해 영리활동을 하는 ‘비영리조직’이라는 것이다. 영리활동을 하지만 수익이 목적이 아니라 사회적 목적 사업에 재투자되는 ‘순환구조’를 가지는 것이다. 그러면서 나는 사회적경제와 관련된 이슈들을 찾아보게 되었고, 사회적경제는 현시대에 아주 필요한 경제구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서울 사회적경제 포털>

 사회적경제를 알게 되면서 지역에서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또 하나의 의문을 가졌다. 의문을 가지고 하나씩 찾아보니 긍정적인 사례들이 많았다. 그중 하나가 내가 살고 있는 곳 인근 독산동 이야기이다. 독산동에 '우시장'이 있었는데, 지역 내 지역주민이 '우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주민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한 긍정적인 사례라는 것이다.

 사회적경제에 대해 알아보던 중 책을 읽어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사회적경제 추천 도서를 검색해 보았다. 많은 도서 가운데 디퍼런트라는 책이 눈에 띄었다. 이 책은 경제를 바라보는 관점을 다시 잡아주는 것 뿐만 아니라. 나의 관점 또한 뒤집어 놓았다고 말하고 싶다. 책을 읽으면서 웃음이 나왔다. 왜냐면 나의 모습이 책에서 말하는 일반 기업의 한 부분과 같았기 때문이다.

<디퍼런트 _참고도서>

디퍼런트는 조직운영과 리더십에 대해 고민하는 사회적 경제조직 관리자를 비롯해 일반 조직관리자들에게 추천하는 도서라고 하였다. 하지만 나와 같은 사회적경제입문자에게도 추천 해주고 싶은 도서이다. 작가가 말하는 에피소드를 보면서 내가 이 책을 빨리 읽었으면 지금의 나는 또 다른 삶을 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쟁에 대해서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을 생각보다 간단했다. 에피소드 중 이런 내용이 있었다. ‘다음 사례를 들어보자, 지프Jeep는 스포츠 유틸리티 시장에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대표 브랜드이다. 지프는 미국의 SUV 시장 발전에 분명 크게 기여를 했다. 20년 전에 지프라는 브랜드는 곧 ’4륜구동 자동차의 동의어였다, 당시 지프는 거칠다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반면 닛산과 도요타는 믿을 만하다라는 이미지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에 다음과 같이 바뀌었다.(P.54)’

 

오늘날에는 거침, 신뢰성이 평준화되어 각 제품들만의 고유의 특색은 사라져 버렸다. 결국 평준화현상이 이어져 온 것이다. 이 사례는 뒤로 갈수록 더 자세히 다양하게 나온다. 이 부분에서 내가 아차!’ 했던 것은 나의 성적표와 같기 때문이다. 뒤의 사례에서도 나오지만, 나는 대학 시절 중간고사에서 평균도 되지 않는 과목을 확인하면 기말고사를 잘 쳐 재수강을 면하려고 하였다. 그러다 보니, 중간고사를 잘 본 성적에 무관심 해지고 결국 기말에는 A+ 아닌 B+ 혹은 B0 받은 경험이 있다. 잘 본 것을 더 잘 할 생각은 하지 못하고 항상 평균을 유지하려 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어떻게 제품을 진화시키는 것일까?’ 우리는 여기서 제품확장이라는 용어로 설명할 수 있다. ‘제품확장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면 추가적 확장 Augmentation-by-addition’, 증식적 확장 Augmentation-by-multiplication’이다. 원래의 제품을 기능을 강화하고 기능을 추가하는 것을 추가적 확장이라고 한다면, 새로운 기능의 신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을 증식적 확장이라고 한다. 이렇게 기업들이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한 추가적, 증식적 확장을 통해 시장이 평준화 되어버린 것이다.

 

회사끼리의 차별화가 사라지고 먹히고 먹히는 기업들을 바라보며 나는 새로운 도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퇴사 후 나를 뒤돌아보았다.’ 나는 나만의 비전을 찾고 도전하고 싶었다. 그래서 뉴딜정책을 찾아보았고, ‘사회적경제라는 비영리 기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너무 진화해 같아진 상품과 기업들을 보며 새로운 형태의 기업을 찾아 나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형태의 기업을 모색하기 위한 지침서로 추천하는 도서라고 생각한다.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제공>


[참고 영상] 모두의 삶을 바꾸는 경제

불평등, 환경개발, 이윤의 극대화만이 '경제'의 모습일까요?

여기 조금은 다른 경제가 있습니다.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본 콘텐츠는 서울특별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지원하는 '바이소셜X서울 [SE:크리에이터]' 활동의 일환으로,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가치소비'의 필요성을 알리는 공익의 목적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엄정아 | SE: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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